우승하고 쭈타누깐이 3위 내에 들지 못하면 세계 1위도 탈환

▲ 유소연
▲ 유소연

유소연(28)이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소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천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낸 유소연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6월 29일생이라 2라운드가 열린 전날 생일을 맞았던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가 된데 이어 이날은 단독 1위까지 치고 나갔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6승을 따낸 유소연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1년 US오픈,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바 있다.

3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던 유소연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헨더슨에게 한때 2타 차 열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1번 홀(파5)에서 4.5m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고, 헨더슨은 후반 9개 홀에서 오히려 1타를 잃으면서 초반 흐름이 뒤바뀌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현재 1위 박인비(30)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가운데 유소연이 우승하고,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유소연이 세계 1위가 된다.

쭈타누깐은 3라운드까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1위에 머물러 있다. 7언더파 209타로 3위인 박성현(25)과는 9타 차이라 3위 내 입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세계랭킹 5위 유소연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19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타 차 선두에서 3타 차로 달아나며 3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은 "2타와 3타는 차이가 크다"며 "실제로는 1타 차이지만 느낌상으로는 더 크게 다가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에서 유소연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헨더슨과 박성현은 각각 2, 3위로 밀렸다.

2타를 줄인 헨더슨이 3타 차 단독 2위, 박성현은 4타 차 단독 3위다.

한국 선수로는 김인경(30)과 김효주(23)가 나란히 4언더파 212타로 공동 6위에 올랐지만 유소연과 7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마지막 날 역전 우승까지 노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은 1오버파 217타, 공동 34위로 2년 연속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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