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관람객 109만명 축제 찾아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 톡톡
첨단기술 결합 콘텐츠 눈길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열린 올해 강릉단오제가 앞으로 ‘이어갈 천년’의 초석을 다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1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에는 총 10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11만여명으로,지난해(7만여명) 보다 4만여 명이 늘어났다.이는 외국인 관람객 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한 것은 올해 치러진 ‘동계올림픽’을 통해 강릉이 전세계에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도시’로 알려지고 KTX 등을 통해 개별 관광을 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에는 ‘강릉단오제’라는 원형 문화 콘텐츠에 첨단 문물을 결합시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등 신선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가상현실 게임 ‘소매각시 구출 대작전’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게임 ‘단오 퍼즐’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창작 가족뮤지컬 ‘다노다노’ 공연 또한 호평을 받았다.또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유치해 어린이들의 즐길거리를 확대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유입을 이끈 점도 성과로 꼽혔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이후 열리는 강릉지역의 최대 규모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올림픽’ 때 선보였던 작품인 ‘넌버벌 발레 춤추는 호랑이’ 공연과 스마일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스마일 시민 한마당’을 제외하고는 올림픽을 기념하거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는 노력이나 시도가 적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강릉단오제는 공동체 축제인 만큼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세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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