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프트파워 활용 남북교류 활성화 속도 낸다
올림픽 문화예술 교류로 긴장 완화
남북 강원도 평화주간 정례화 추진
평화통일 예술제 개최 중심역할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착수
다양한 남북관광 패키지 구상도

▲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최문순 지사가 북한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본사DB
▲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최문순 지사가 북한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본사DB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남북 간 교류가 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 후 체육 부문을 넘어 문화예술,관광으로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군사력,경제제재 같은 ‘하드파워’만큼 체육,문화예술 등을 통해 부드러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는 60년 넘게 이어온 냉전체제를 해빙할 교두보이다.올림픽 당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될 국면에서 현송월 단장이 이끈 북한 삼지연 악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11년 만에 열린 4·27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가왕’ 조용필 등 우리 측 대중문화 인사들이 평양공연을 가진 것도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사례이다.북측은 우리 측의 평양공연 답방으로 가을 서울 공연에 나선다.남북 문화예술 교류의 물꼬가 트이면서 도는 남북강원도 간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한다.도립극단과 도립무용단 등을 주축으로 상시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남북 강원도 평화 주간(Peace Week) 정례화도 있다.이는 종전 이후 평화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평창올림픽 1년을 기념,내년 2월 강릉과 평창,금강산에서 평화 국제컨퍼런스를 비롯해 아리랑 남북공동 편곡,남북관광지 투어프로그램 운영 등을 구상 중이다.도는 이번 주말 철원 고석정에서 DMZ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을,10월 DMZ박물관,원산 등에서 남북강원도 평화통일 예술제를 개최,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강원도 중심 역할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남북체육교류는 긴장국면에서도 이어져 민간교류 재개의 물꼬가 됐다.도가 참여한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체육위원회가 주관한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이다.지난 2015년 8월 평양에서 열린 2회 대회는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 이후 준전시상태를 선포,남북의 포격전이 뒤따르는 등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을 당시 열렸다.대회는 성공개최,이를 기반으로 남북 고위급회담타결과 이산가족상봉이 재개됐다.도는 평창올림픽 2라운드로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 준비에 착수했다.

이 같은 남북 간 문화예술,체육교류 활성화는 관광과 직결된다.문화와 예술,체육 부문 상시 교류가 이어지면 신뢰를 회복,경제 부문과 연결되는 남북 관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이와 관련,도는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백두대간 민족 평화트레일(고성 진부령~백두산 장군봉),동해안과 금강산,원산,마식령스키장을 묶는 관광패키지도 구상 중이다.남북관광벨트 구축은 곧 동해북부선 철도,양양~갈마·삼지연 공항,속초~장전·원산항 등 남북SOC구축과도 떼어놓을 수 없다.윤성보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남북강원도 간 문화예술체육관광 교류의 지속성을 담보,평화도시 강원도 중심 역할론이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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