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인제·원주 거주자
야외활동 긴옷 착용 필요

속보=최근 강원도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진드기 매개 감염병) 확진 환자(본지 6월18일 7면·19일자 7면)가 숨진데 이어 SFTS 확진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살인 진드기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0일 도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양구에 거주하는 A(여)씨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SFTS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A씨는 앞선 지난 15일 자신의 논에서 일을 했으며 야생진드기 증상인 고열과 구토 등을 보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19일 원주에 거주하는 B씨(여)도 SFTS 확진판정을 받았다.B씨는 지난달 말 묘지에서 성묘를 하던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신경증상과 발열증상을 보인 B씨는 지난 12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했으나 현재 상태가 위중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9일에는 인제에 거주하는 C(여)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C씨는 앞선 지난 11일 집주변 텃밭에서 일을 하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이후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했다.이와함께 19일에는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한 30대가 SFTS 의심환자로 신고,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원주의 70대 여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올해 들어 도내에서는 총 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명은 목숨을 잃었다.감염 의심신고도 20일 현재 113건으로 전년동기(50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도 관계자는 “고령자 위주로 논과 밭에서 일을 하다 보니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걸리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 같다”며 “야외에서 활동을 할 때 긴옷을 입고 풀밭에 앉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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