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조정회의 노사 입장만 확인
오늘까지 쟁위행위 찬반투표
400병상 대규모 의료공백 우려

▲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이 19일 노사간 1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결렬,26일 대규모 총파업이 예상돼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사진은 응급환자 중환자실 모습.  박상동
▲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이 19일 노사간 1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결렬,26일 대규모 총파업이 예상돼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사진은 응급환자 중환자실 모습. 박상동
속보=400병상 규모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이 노사 갈등(본지 6월12일자 7면)을 겪고있는 가운데 19일 1차 조정회의가 결렬,오는 26일 총파업이 사실상 예고돼 의료공백 현실화가 우려된다.춘천성심병원과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춘천성심병원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인사제도 개선,인력충원,적정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대규모 집회를 연데 이어 지난 18일부터 3일간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이번 투표에서는 찬성표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총파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앞서 진행된 임단협 협상이 지난 8일 최종결렬되면서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중재를 신청했다.

노사는 19일 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에서 1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고,오는 22일 2차 조정회의를 갖기로 했다.이후 25일로 예정된 3차 조정회의에서 극적인 타결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환자 A(48·춘천)씨는 “대형병원에서 아침마다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 등 파업 분위기가 커져가 불안하다”며 “병원을 옮기기도 부담스러운데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5개 병원의 찬성표를 취합해봐야 알겠지만,춘천의 경우 80%가 넘는 파업 찬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추후 열릴 2·3차 조정회의까지 결렬되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고 말했다.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아직 파업여부가 결정된 게 아니어서 환자들에게 따로 안내를 하지는 않았지만,파업시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역보건소와 인근 병원 등과 대비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재·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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