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프리덤가디언>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촉진 위해
8월 한미 군사훈련 중단 결정
청 “을지연습 중단 논의 중”
북한 비핵화 후속이행조치 관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정부 차원의 을지연습 중단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중단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논의중이다.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UFG처럼 중단·유예(suspend)하는 방식이 있고, 또 예전처럼 하는 방법도 있다. 세 번째로는 상황에 맞게 성격을 좀 변화시켜서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중에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국방부도 이날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FG 연습 일시중단은 1990년 미국 측의 걸프전 참전으로 중단된 이후 28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양국 국방부는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훈련 등 후속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워게임(war game)’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은 유엔사 주관의 ‘포커스렌즈 연습’에 한국정부 차원의 비상대응 훈련인 ‘을지연습’ 두 개 훈련이 합쳐진 것이다.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우리 정부의 을지 훈련을 통합해 매년 8월 실시해 왔다.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촉진을 위해 UFG 연습의 일시중단을 공식 발표하고 우리 정부도 을지연습 중단을 검토함에 따라 북한이 취할 비핵화 후속 이행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단계별 동시행동’원칙을 강조하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등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