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싱가포르 단독회담 도중 진행
김 “트럼프, 핵단추 없애게 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도중에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알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 책상 위에 있는 핵 단추를 없애버리게한 사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핵 단추를 없애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북한에 전화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연초 각자의 ‘핵 단추 크기‘에 관한 말 폭탄을 주고받은 두 정상의 집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 대신 서로 연결하는 직통전화가 설치돼 본격적인 핫라인이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

북미 정상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하던중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각각 잠시 회담장으로 불러 이들을 통해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누가 먼저 이를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확대회담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둘이 대화를 나눌 때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며 서로 자주 통화하자고 얘기했다”며 배석자들에게 전화번호 교환 사실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확대회담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내 책상 위에 있는 핵 단추를 없애버리게 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핵단추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치워지게 됐다는 걸 알고당신(트럼프 대통령)을 존경(respect)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이 회담에서 직통 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전화하겠다‘고 예고한 17일 실제 북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북미 정상이 직통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수시로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뢰를 회복,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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