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보도… 트럼프 “내가 먼저 제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7~8일 다롄(大連)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미국측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전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이해를 표시했다”며 “중국의 생각이 반영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이런 보도는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안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롄에서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북한이 억류중이던 목사 등 3명의 미국인에 대해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기반하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며 찬성의 뜻을 표하고 그 대가의 하나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미국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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