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표 초박빙 펼친 지역
평창군수 당락 24표로 결정
근소한 표차이 재검표 작업
인터넷 인기검색어 오르기도
화천군수 시간마다 반전 거듭
투표함마다 환호·탄식 교차

이번 6·13지선에서 평창·화천군수 선거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각본없는 드라마였다.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각 캠프에는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했다.평창군수 선거는 단 2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막판까지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 24표차로 희비갈린 평창

1대1 맞대결로 펼쳐진 평창군수 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며 도내 최소인 2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지난 13일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자정을 넘기고 14일 새벽 2시쯤에야 승패가 결정되는 초접전을 벌였다.사전투표 개표에서 평창읍이 연고인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가 270표를 앞서고 미탄면과 방림면에서도 각각 61표와 21표를 앞서갔으나 자유한국당 심재국 후보가 대화면과 연고지인 용평면에서 따라붙었다 다시 한 후보가 진부면에서 259표를 이겨 사전투표에서만 480여표를 앞섰다.

이어 진행된 선거일투표 개표에서 한 후보는 연고지인 평창읍에서 388표를 이겨 표차를 벌였으나 대화면과 심 후보 연고지인 용평면에서 650여표를 따라 잡혀 표차가 줄었다.특히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꼽혔던 진부면에서는 한 후보가 31표 차이로 이기고 대관령면에서는 심 후보가 260여표 차이로 이겨 관내 사전투표와 선거일투표에서는 심 후보가 420여표 앞섰다.

그러나 가장 늦게 개표한 관외사전투표에서 한 후보가 440여표를 앞서고 거소투표에서도 3표를 이겨 최종 24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근소한 표 차이로 재검표에 들어갔으나 당초 23표에서 1표가 더 차이났고 날이 밝아진 오전 5시가 넘어 최종 개표가 마무리됐다.

이처럼 초접전의 개표가 이어지면서 인터넷 실시간 뉴스 검색어에서 평창군수가 인기검색어 3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 반전에 또 반전 화천

여론조사에서부터 자유한국당 최문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세훈 후보의 접전이 예고됐던 화천군수 선거의 긴장감은 개표현장에서도 이어졌다.캠프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지만 상기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오후 7시 45분.김세훈 180,최문순 195,방승일 14표….사전 투표를 중심으로 첫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자 웃음와 한숨이 교차했다.각 캠프 사무실에서 간간히 전화가 걸려 왔고,득표 수를 확인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15분 후인 오후 8시.개표율 5.8%에서 최 후보와 김 후보의 득표수는 449대 446로 3표차로 줄어들었다.

오후 8시38분.순위가 바뀌었다.김 후보가 1180표를 얻어 최 후보를 101표차로 따돌렸다.첫 리드를 잡았다.개표 추이를 지켜보는 지지자와 주민들은 TV와 인터넷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9시 45분.또 한 번의 반전이 펼쳐졌다.관내 사전투표와 거소 투표가 끝이 나고 13일 당일 투표한 본투표 함이 열리면서 최 후보가 다시 승기를 잡았다.2657대 2544.최 후보가 113표차로 리드했다.최 후보는 계속 우위를 이어 갔다.10시 40분.최 후보는 김 후보에 1053표 차이를 냈다.

그러나 막판 변수가 기다리고 있었다.관외 부재자투표 2300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개표함이 열리고 김 후보가 추격전을 벌였다.김 후보가 1284 대 924로 360표를 더 얻었지만 최 후보의 득표수를 따라잡지 못했다.결국 최 후보는 691표차로 경쟁자를 따돌리며 마라톤 같은 레이스가 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신현태·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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