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에서 춘천시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가 14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아내 김명숙씨와 함께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 6·13 지방선거에서 춘천시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가 14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아내 김명숙씨와 함께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박상동
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진보 진영에서 춘천시장이 나와 화제다.그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이재수(53) 당선자.

이 당선자는 지난 2014년을 포함 2번의 도전 끝에 사상 처음으로 춘천시장 선거에 진보의 깃발을 꽂았다.지난 20여년 동안 제1회 민주자유당 배계섭,제2회 한나라당 배계섭,제3회 한나라당 류종수,제4·5회 한나라당 이광준,제6회 새누리당 최동용 등 춘천시장 자리는 보수 진영의 전유물이었다.이 당선자는 “변화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열망을 한시도 잊지 않겠고,이 변화의 물결을 이루어 낸 것은 시민의 힘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겠다”며 “아울러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오신 민주당원들의 신념과 노력 그리고 헌신에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3선 춘천시의원,시민운동가 등 중앙무대와 지역정치에서 쌓은 경험은 앞으로 시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자는 지방권력 교체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민주당 출신 첫 춘천시장을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오랫동안 짓눌려온 관치(官治)의 오랜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순수한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며 “다음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신 문재인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이 정부의 국민 주권에 대한 엄정한 국정 철학이 우리가 사는 작은 도시 시민들의 가슴에도 진한 감동을 전달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자치로 접어든지 24년이 흘렀지만 그 이전부터 뿌리깊게 작동해 온 보수의 음험한 지배 질서는 시민들의 뇌리와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며 “역사와 시대가 바뀌고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시작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시민 주도성은 참여와 숙의를 통해 급속히 성장할 것이다.숙의 민주주의가 움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수 당선인은 춘천 태생으로 소양초·춘천중·강원고·강원대를 졸업했다.청와대 농어업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으로 지냈으며 춘천시의회 6·7·8대 시의원,봄내생활협동조합 이사장과 춘천지역농업연구소장,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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