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똑똑하며 뛰어난 협상가
핵무기 폐기시까지 제재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트위터에 “방금 도착했다. 긴 여행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이제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정은과의 만남은 흥미로웠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면서 “북한은 장래에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취임 전에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더 이상은 아니다.오늘 밤은 푹 자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그레타 반 서스테렌 VOA 객원 앵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으로 “하나의 과정이 시작됐다”고 자평하며 “북한 비핵화는 즉각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유해 송환 등 다른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을 “재미있고 매우 똑똑하며 뛰어난 협상가”라고 칭찬하며 “우리는 궁합이 잘 맞았다.궁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또 “김 위원장이 나를 좋아했다고 본다. 나도 김 위원장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똑똑하고 주민들과 나라를 사랑한다”며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고 이렇게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앵커가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잔인했는데도 사랑한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김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에 목격했던 일을 한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지난 몇 주간을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 최근 (비핵화 관련) 모든 것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핵무기를 폐기하기 시작하거나 폐기할 때까지는 제재는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계속 주둔한다. 심지어 이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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