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는 여당 무덤' 등식 파괴, 출구조사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개 우세

▲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이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18.6.13
▲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이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18.6.13
'6·13 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가 실제 득표 결과로 그대로 이어지면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대압승을 거두게 된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13일 공동으로 출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뺀 14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남은 물론 부산, 울산 등 '낙동강 벨트'에서 우세를 보였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도 '싹쓸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승패가 결론 나면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선거로 기록된다.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개를 차지하면 2006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거둔 대승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당시 선거에선 한나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개를 차지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전북 1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25석 모두를 한나라당이 쓸어담았다.

민주당으로선 여당 입장에서 치른 2006년 지방선거의 완패를 되갚아 준 셈이다.

과거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의 패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선거가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면서 통상 '정권 견제론'이 작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단,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정권 출범 초기에 치러진 2회 지방선거(1998년)는 예외로 기록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집권 초기에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여당 심판론 대신 'IMF(국제통화기금) 환란'을 초래한 야당인 한나라당에 회초리를 든 성격이 짙었다는 점이 여당 승리의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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