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 - 선거운동 결산
반년 가까이 유권자 시선 뺏겨
3월말 공천경쟁 선거열기 점화
남북정상 만남으로 정세 요동
‘평화’ 키워드 선거 영향 관심

6·13 지방선거의 강원도 남북과 북미관계 변화에 따라 출렁이는 한반도 정세에 따라 변화,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때부터 시작된 대북관계 변화조짐은 선거일 바로 전날인 12일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반년가까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으로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올랐어야 할 지난 2월 강원도 여론의 최대 관심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개최,이 기간 이뤄진 북미 고위인사들의 방문에 집중됐다.

지난 3월말부터 4월까지는 각 당 공천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점화됐다.민주당 도당의 경우 역대 지선마다 열세를 면하지 못해왔던 과거와 달리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후보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몰렸다.한국당 도당은 탄핵정국 이후 낮아진 당 지지도 속에서도 기존에 갖추고 있던 탄탄한 당 조직과 인재 풀,전통의 보수표심을 기반으로 세 반전을 노리고 나섰다.사상 최초로 전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과 이번 선거에 자존심을 건 한국당의 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당내 경선 등을 거치며 한창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던 중 남북정상회담이 성사,한반도 정세가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지난 4월 27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데 이어 공식선거운동을 불과 닷새 앞둔 지난 달 26일에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예고없이 진행됐다.이후 어려움을 겪는듯 보였던 남북고위급회담이 진행된데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선거일 바로 전날로 결정되면서 마지막까지 대형이슈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북미정상회담을 ‘평화’라는 키워드로 엮어 강원도 선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문재인 정부와 최문순 도정이 주도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도내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도당 등 야권에서는 남북관계 등 대형이슈에 따른 지방선거 이슈 실종을 우려하면서 인물 중심의 투표에 호소해 왔다.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수선택에 따른 정치지형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기존 민주당 지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고 봐야한다”며 “선거전은 사실상 선거 막판에 진행된 지역별 이슈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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