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갈등 턴 순간, 가슴 벅차 올라”
카펠라 호텔 인근 삼엄한 경계
독일 기자 통일 접근방법 조언

세기의 담판이 벌어진 12일 오전 연수중인 다른 기관 직원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과 양정상의 회담장소인 카펠라 호텔을 가기로 했다.세인트리지스 호텔을 도착해 보니 아침 6시 40분. 호텔 입구에는 삼엄한 경계 속에 일부 기자들이 나와 있었다.독일 유력신문의 빌트(Die Wlelt)지의 루카스(( Lucas Helmut Wiegelmann) 기자는 회담 의미에 대해 “두 정상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냐.대부분의 국민이 통일을 원하는 것으로 믿지만 경제적,심리적 충격완화를 위해 점진적 단계적 통일이 좋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행 차량은 기자들이 주로 기다리던 출구가 아닌 호텔 주출입구를 이용해 이동,좋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샌토사 섬으로 이동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묵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 입구까지 가 보았으나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떠난 이후에도 경비가 삼엄해 호텔 입구로 보이는 곳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양 정상이 머무는 호텔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때쯤 샌토사 카펠라 호텔 입구까지 도착했다.호텔입구로 통하는 길가로 수많은 경찰과 기자들,그리고 일반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로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끔찍한 더위와 싸우면서 결과를 기다렸다.오늘 양 정상은 70년의 갈등을 털고 화합을 다짐했다.분단도인 강원도민 입장에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회담결과가 좋으면 폴란드 친구 가족과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호커센터에서 시원한 맥주로 축배 들기로 했다.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

싱가포르국립대 초빙연구원(전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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