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 전문가 총평
김연철 “남북경협 세밀한 대비”
양무진 “동해축 개혁개방 전망”
김동엽 “주도적 중심역할론 필요”

6·12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관계정상화·평화체제·비핵화 등의 목표를 담은 포괄적인 합의문을 발표,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기틀이 마련됐다.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 가치가 확산돼 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의 평화이니셔티브 확보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대북 전문가들은 12일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 속,분단도인 강원도가 새롭게 발전할 기회를 맞았고 (강원도의)상징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변화된 남북관계에서 강원도가 중심 역할을 하려면 (남북현안·교류 등)개척에 나서야 한다”며 평화도시 강원도 역할론을 강조했다.

동해출신인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70년간 이어온 적대 관계 해소의 첫 걸음인 이번 회담이 세계 평화의 시대를 열게 됐다”고 총평하며 “강원도는 남북교류와 협력,평화와 만남의 중심 공간으로 완전하게 탈바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분단으로 인한 고통을 감내한 강원도가 완전하게 새로운 차원에서 발전할 기회를 얻은만큼 탄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그는 “실무회담을 포함한 추가 회담을 갖게 되는만큼 관계 정상화를 통한 남북경협,평화체제 등에 대해 세밀하게 대비해야한다”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두 정상이 감정적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낸 점을 주목하며 남북강원도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두 정상이 첫 악수를 나누며 불신의 역사를 끊고 새로운 출발선 상에 섰다”고 평가한 뒤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 보장을 통해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개혁개방이 동해축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강원도가 이에 주목해야한다”고 했다.이어 “향후 종전선언 후 평화협정까지 체결되면 남북강원도가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며 강원도 중심 역할론을 재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미 간 신뢰가 구축된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기회 포착의 전제조건으로 개척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조항이 합의문에 담기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북미가 70년 간 이어온 불신과 대립을 해소했다는 신뢰의 결과물로 평가해야한다”고 총평했다.그는 “남북관계 변화가 크다.(강원도가)남북 현안 등에 대해 개척에 나서며 변화의 중심에 서야하며 전망에 의지한 현안 추진은 동력이 약화된다”며 “분단도인 강원도가 변화된 남북관계에서 어떤 위치에 설 수 있을지 보다 면밀하게 고민하고 개척하며 중심 역할론을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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