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본 도민들
북미정상,‘ 완전한비핵화’ 합의
동해북부선·금강산관광 재개
강원 경제성장 동력 확보 필요
실향민 1세대 고향방문 기대
‘종전선언’ 불발 진한 아쉬움

북미 정상이 14일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남북이 평화체제로 한단계 더 전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강원도민들도 각종 규제 완화,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쏟아냈다.특히 남북 냉전시대 아픔을 고스란히 인내해야 했던 접경지역은 이날 하루종일 들뜬 분위기가 연출됐다.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남(67)씨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평화의 물꼬가 터져 지역상권이 활짝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더 나아가 남과 북의 주민들이 왕래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영동지역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 10년 동안 암흑기를 걸어온 만큼 기대감이 컸다.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은 “북미회담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동해북부선과 대북 유라시아철도 연결 사업이 본격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하종갑 동해상의 회장도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 사업이 속도를 내 동해시가 동북아 물류허브,환동해권 전진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영서북부 접경지역들도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홍성배 인제 서화면 이장협의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평화생명특구와 금강산 가는길 복원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근회 철원미래전략기획위원회 대표는 “철원지역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이 기회를 활용해 구체적인 정책을 입안,강원도 경제 성장의 동력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향민들도 고향을 갈 수 있는 날이 더 가까워졌다는 희망에 부풀었다.실향민 1세대인 김진국(80·함북 북청 출신) 속초 청호동 노인회장은 “실향민 1세대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하루 빨리 북한이 개방돼 고향 땅을 밟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종전선언’까지 한꺼번에 이르기를 내심 기대한 도민들은 ‘종전선언’이 끝내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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