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에는 ‘일꾼’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참일꾼 검증받은 일꾼등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자랑한다.정치인은 대중에게 능력못지 않게 자신의 도덕성 또한 어필할 수 있어야한다.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후하게 평가하는 것을 ‘과신효과’라 말하는 데 도덕성에서도 나에게 관대한 기준 즉 과신효과가 나타난다.내로남불이 흔한 이유이다.

윤리적 기반을 잃은 사람이 정치의 근간인 신뢰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덕성은 중요하다.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정치인의 도덕성이라는 것이 평균국민의 도덕성보다 더 높기를 바라는 까칠한 기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반성과 사과의 자세에 따라서 유연한 양해가 있는 것이 사실인 까닭이다.하긴 이렇게 이해의 영역을 넓혀놓지 않고서는 합당한 인물을 찾을 수 없기에 엄격한 잣대가 보다 느슨한 잣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대통령 클린턴은 여성편력도 심했고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도 있었음에도 늘 인기가 높았다.아무리 대통령일지언정 그의 성생활은 율법도 아니고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사람들은 믿었기 때문이라고 마이클샌던의 책 ‘왜 도덕인가’는 말한다.이는 정치인의 성생활이 대중에게 단죄 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긴 한데 이런 이해가 가능한 것은 일상적인 문화가 성에 자유로운 미국이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해본다.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의 스캔들이 사람들의 관음증을 유발하면서 연일 톱뉴스이다.아직 팩트가 밝혀진 것은 없다면서 그의 도덕성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아 보이고 잡음이 있는 것 자체가 싫다는 층도 꽤 있어 보여 설왕설래는 진행형이다.본인도 느끼겠지만 욕설의 전력이 있는 이후보로서는 도덕성을 증명하는 것이 넘어야할 큰 숙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투에 걸렸어도 누구는 반성하고 누구는 숨고 누구는 상황이 변할듯하니 고소한다 나서고 대처의 자세가 각양각생이다.일말의 양심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천양지판이지만 스스로는 알 것이다.거짓말하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치욕스런것인지.사람답기를 가치삼는 정치인,국민과의 신뢰를 금쪽같이 여기는 후보를 뽑아야한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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