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내일 단독 정상회담으로 시작
확대 회담으로 진행될 예정
청와대, 지원단 꾸려 현지행

▲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뒤쪽으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뒤쪽으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북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잇따라 도착,‘세기의 회담’이 사실상 시작됐다.

연합뉴스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종 항공기는 중국 고위급 전용기로 북한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임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다.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으며 회담 전까지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무르면서 막판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늦은 이날 저녁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곧바로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에 싱가포르로 출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다.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겠다.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열리는 회담은 두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으로 시작하고 나중에 측근들이 합류하는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회담은 당일 저녁까지 마무리되고 일이 잘 풀리면 공동성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미국 인터넷 매체에서 미국측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궁극적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언론의 싱가포르 취재활동을 돕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이슈들에 대비하기 위한 청와대 관계자들로 구성된 지원단이 10일 싱가포르로 떠났다.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오늘 이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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