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의 나쁜 건강결과와 큰 건강격차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강원도는 고위험음주율이 21%로 세 번째로 높고,남자 현재흡연율도 43.4%로 가장 낮은 광역시도에 비해 10%p 더 높다.또 최근 한림대 사회의학교실에서 평가한 지역건강순위평가에 따르면 강원도는 실업률,저소득 가구율,한부모 가정 비율 등 사회경제적 요인의 종합점수가 두 번째로 높고,정책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복지 예산 비중과 재정 자주도 등은 모두 하위권으로 보고된 바 있다.
많은 건강연구에서 지역주민의 건강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은 의료시스템 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로 여건,교육과 직장 환경,주민의 교육과 빈곤수준,그리고 사회적 지원과 유대감 등 다양한 결정요인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강원도민의 건강실태도 그러한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강원도민의 건강수준 향상은 보건영역만의 문제가 아니다.전체 주민의 삶과 행복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건강문제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이의 향상을 위해 모든 정책에서 건강을 최우선시 하는 건강친화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 춘천시에 거주하는 일부 메르스 확진환자는 치료받을 음압 병실을 찾아 이틀 동안 거의 600km를 헤매야 했었다.간신히 찾아간 도내 음압병실에는 중증 호흡기질환을 치료할 의료진이 없어 다시 서울로 목숨을 건 길을 떠나야만 했다.생명의 가치가 최소한 한 국가내에서는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된다.6·13 지방선거,건강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