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제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선거관리 준비를 하는 중에 한 학생이 사무실로 찾아와 학교 수행평가 과제물로 정치문제 중 하나를 조사해야 한다면서 ‘매니…토’라고 들었는데 잘 생각이 안 난다며 자세한 설명을 요청한 적이 있다.매니페스토(Manifesto)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 목표·우선순위·이행방법·이행기간·재원조달방안을 명시해 제시하는 공약을 말한다.이에 대해 유권자는 정당·후보자의 공약을 비교해 실현가능성이 높고 타당한 공약을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며,선거 후 당선인은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고 유권자는 공약의 이행 상황을 평가해 다음 선거에서의 지지여부를 결정함으로써 책임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 운동이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2006년 5·31 지방선거(제4회)에서 시민운동의 성격으로 국내에 도입돼 네 번째의 순환주기라 할 수 있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았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 공약 제시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다고 할 수 있다.이유는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정책의 수립이나 예산의 집행이 시도나 구시군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국가선거에 비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좀 더 빨리 실천하고 그 효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은 정책의 직접적 집행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지방의원의 경우 집행부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나 견제 역할과 함께 예산안 심의,조례 제·개정 등을 통해 정책집행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정활동으로서의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앞으로 며칠 후면 우리를 대표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날이다.동네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의 건전한 토양을 마련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실천되고 책임정치를 확산시켜 우리 가정과 이웃,우리 동네 민주주의를 활짝 피우자고 제안한다. 유길선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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