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서 올 첫 온열환자 발생
나흘간 오존주의보 6차례 발령
음식물 보관·섭취 등 주의 필요

28일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등 강원도 전역이 한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올들어 첫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식중독 발생 위험까지 커지면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홍천 30.9도를 비롯 영월 30.5도,정선 30.5도,횡성 30.4도,화천 30.4도,북춘천 29.9도,원주 29.6도.철원 28.8도 등이다.낮 동안 강릉·태백·삼척·양구·인제·홍천·횡성·평창·영월·정선 등 11개 시·군에서는 자외선 지수가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인 ‘매우 높음’ 단계를,나머지 지역에서는 ‘나쁨’ 단계를 보였다.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조기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23일 양구지역에서 군인 A(20)씨가 열실신 증세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데 이어 24일 정선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B(16)양이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오존의 농도도 높게 치솟고 있다.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과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춘천지역에는 6차례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미세먼지 못지 않게 건강을 위협하는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식중독 발생위험도 커지고 있다.이날 동해(75)와 삼척·양양(각 71) 지역은 경고(71~87) 단계를,속초(70)와 고성(67) 등 8개 시·군은 주의(55~71) 단계를 보였다.올들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107명에 달한다.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관계자는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식중독 발생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재·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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