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비핵화 방안 설명할 듯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핫라인’사용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인 ‘맥스썬더’가 종료되는 25일 이후 남북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한 만큼 남북 정상간의 ‘핫라인’도 이때를 전후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남한 기자단 방북을 허용하는 등 북한이 최근 보여줬던 강경한 입장에서 완화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남북 정상간 ‘핫라인’이 연결되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트럼프식 비핵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등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타결 방식이 좋다”면서도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딱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발언을 한 만큼 남북간 의견조율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에서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부상은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신경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조기에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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