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국 작가 동명 작품 재조명
서로 다른 두 이야기 이중주 서술
김유정 작품·유족 인터뷰 등 포함

▲ 유정의 사랑 전상국
▲ 유정의 사랑 전상국
스물아홉 짧은 생애에도 ‘동백꽃’ ‘봄·봄’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며 한국 문단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김유정(1908~1937).김유정문학촌장이자 자타공인 ‘김유정 전문가’인 전상국 소설가가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장편 ‘유정의 사랑’을 펴냈다.김유정 작가 탄생 110주년을 맞아 1990년대 초반 발표했던 동명의 작품을 새롭게 고쳐 쓴 책이다.

‘유정의 사랑’은 김유정과 그의 문학 세계를 기존 전기 혹은 평전의 상투적 일대기가 아니라 독특한 구조의 소설로 형상화하며 김유정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선한 문학적 체험을 선사한다.별개일 수 있는 두 개의 이야기를 이중주 서술 방식으로 나란히 끌고 가면서도 그 사이사이에 김유정의 소설,일기,편지,시,유족의 인터뷰 등의 자료를 입체적으로 담아 김유정이란 인물과 그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특히 그 시대 김유정이 그랬듯 방황의 길을 걷는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야기는 김유정의 삶과 겹쳐지며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전상국 소설가는 “독자 스스로 한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더듬어 만지는 즐거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국 소설가는 홍천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경희대 국문과,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동행’이 당선되며 등단했다.소설집 ‘아베의 가족’ ‘우상의 눈물’ ‘바람난 마을’ ‘형벌의 집’과 장편소설 ‘길’ ‘불타는 산’ 등을 펴냈으며 현대문학상,한국문학작가상,대한민국문학상,동인문학상,윤동주문학상,김유정문학상,한국문학상,이상문학상특별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석권했다.현재 강원대 명예교수 및 김유정문학촌장,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새움 464쪽 1만4500원.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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