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오늘 예비후보 등록
도·14개 시군 권한대행 전환
선거기간 현안 추진 올스톱
분위기 편승 줄서기 우려도

6·13지방선거 본후보 등록(24~25일)을 앞두고 강원도와 14개 시·군이 부단체장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되면서 일부 시군의 경우 행정공백 및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공직자 줄서기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3선 출마에 나서는 최문순 지사가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됨에 따라 강원도정은 이날부터 송석두 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18개 시·군의 경우,현직 시장·군수가 재선·3선 및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해 지난 3월중순부터 최근까지 14개 시·군이 부시장·부군수 체제로 순차적으로 전환됐다.

현직 단체장이 시·군정을 맡고 있는 곳은 4개 지역에 불과하다.3선 연임 제한으로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인 강릉시(최명희)·영월군(박선규)·양구군(전창범)과 불출마를 선언한 정선군(전정환)이다.

도와 각 시·군 권한대행은 지방자치법(제111조 제2항)에 따라 각종 회의 주재와 행사 참석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에 속하는 모든 사무를 새 단체장이 선출될 때까지 대행하게 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와 각 시·군이 일제히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행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와 시군의 경우 내년 정부예산안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미뤄왔던 현안들도 선거기간 동안 처리될 가능성이 없어 선거분위기와 권한대행체제에 따른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선거전이 치열한 시군의 경우 시장군수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시군 공직사회도 조기에 선거분위기에 휩싸인 상태다.일부 시군의 경우 현직단체장과 이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을 중심으로 세분열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직사회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도는 공명선거 지원상황실을 설치,공직자 선거 중립 위반 신고 등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각 지자체 감사실도 선거 중립과 관련한 자체 감찰을 실시 중이다.

도 관계자는 “선거기간 동안 비상관리체제를 통해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공직자들이 선거에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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