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보 역대 최다, 남북교류 시대 지자체 흔들려선 안 돼

지금 우리는 매우 긴박하고 중대한 한 시절을 지나는 중이다.한반도로서 그렇고 강원도로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이를 테면 2018동계올림픽이 치러져 그 후속 대책이 나와야 할 때이고,이어 전에 볼 수 없을 정도의 획기적인 남북 교류 협력의 시대가 분단 강원도에 찾아온 상황이다.그러므로 국가는 물론 지역 차원으로도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특히 지역 진운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미래를 향해 어떻게 발을 내대뎌야 하느냐를 정황상 깊이 고민해야 할 바이다.

따라서 주민의 합의를 찾아 행정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걸음을 걸어야 하는데,마침 지방선거가 찾아와 특히 행정에서 적지 아니 영향을 받을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여야 정당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단체장 후보를 속속 확정하면서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출마하지 못한 강릉 영월 등 몇 곳을 제외하고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수장 권한 대행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최문순 지사의 출마로 도정 역시 적지 아니 흔들릴 개연성이 높다.

수부 도시인 춘천의 경우 현 시장이 출마하고,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인 예컨대 양양군의 경우도 현 군수의 출마로 일정 기간 행정 수장 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주민들로선 바로 이 대목이 신경 쓰인다는 얘기다.거듭 강조하게 되지만 남북 교류 협력 분위기 고조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한 시기인데,이렇게 거의 모든 지역의 행정 수장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를 새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특히 이번 6.13 지방선거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도 출마자가 많다.치열한 공천을 통과한 등록 후보가 역대 최대라는 평이다.단체장 후보로는 지난 선거 대비 30% 정도 상승했으니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주시할 대목은 피 튀는 선거판 속에 후보자를 중심으로 지역 행정계가 사분오열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향후를 도모하느라 행정을 뒤로 하고 선거 캠프를 기웃거리는 일부 공직자들의 행태가 보기에 여간 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역 행정의 불안정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단체장이 사퇴하면 상당 기간 행정 공백이 빚어진다.따라서 현상 유지 및 관리형 행정을 펼 수밖에 없는데,이러는 중 역사가 가차 없이 전개된다는 사실이 크게 의식된다.그러므로 이 시간 지역의 모든 공직자들의 특별한 복무를 주문한다.업무 누수나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자기 자리를 엄정히 지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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