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세기의 핵담판 카운트다운
내달 12일 싱가포르서 정상회담
항공·경호 등 인프라 고려 한듯
회담 장소 샹그릴라 호텔 유력
양국 ‘비핵화 빅딜’ 여부 주목
청 “한반도 평화 열리길 기대”

한반도 비핵화를 다루는 ‘세기의 담판’이 될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1953년 정전협정의 주요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6·12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과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보상 및 외교관계 수립 등을 놓고 통 큰 담판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서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이어 “두 정상의 만남으로 세계에서 마지막 남아있는 냉정과 분단의 구조가 해체되기를 기원하며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는 22일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종전선언,평화체제 구축 등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당초 거론됐던 판문점에서 싱가포르로 바뀐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항공편 등을 비롯해 경호 및 보안과 언론 관련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회담장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측은 오는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 계획을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 측에 전달했었다”고 소개했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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