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정근 일병, 장영수 중령, 황영진 소령, 김재영 일병.
▲ 왼쪽부터 이정근 일병, 장영수 중령, 황영진 소령, 김재영 일병.
"위험에 처한 국민을 신속히 구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어 위험에 처한 운전자가 장병들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19일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11 기계화보병사단 투호대대 대대장 장영수 중령, 작전과장 황영진 소령, 김재영·이정근 일병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춘천시 강촌역 인근 46번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나 반파된 채 넘어져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사고 현장 주변을 운행하는 차들은 사고 차량을 피해 갈 뿐 직접 구호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훈련을 위한 지형정찰 중이던 장 중령 등은 임무를 중단하고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장 중령과 황 소령은 가장 먼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사고 차량의 상태를 살폈다. 그사이 김 일병 등은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통제를 했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는데,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심각한 부상을 확인한 장 중령 등은 119와 112에 사고 장소와 피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했다.

이어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뒤 응급조치했다. 신고 후 얼마 뒤 도착한 119구조대와 경찰에게 부상자들을 인계하고서야 임무수행을 재개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와 동승자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중령 등의 신속한 구조로 국민의 목숨을 구한 일은 해당 가족들이 '국민 신문고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장영수 중령은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사고 차량 운전자 등이 의식을 회복하고 치료 중이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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