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시비
협회 “사실 왜곡 인터뷰·SNS 주장”
공정위원회 징계 대상 검토 계획
선수관계자 “선수 피해 반복 우려”

▲ 지난 2월 4일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출전이 좌절된 경성현,김현태,김설경 선수와 가족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대한스키협회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모습.  본사DB
▲ 지난 2월 4일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출전이 좌절된 경성현,김현태,김설경 선수와 가족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대한스키협회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모습. 본사DB
속보=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대한스키협회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이의를 제기(본지 2월5일자 14면)한 선수들이 징계위원회 격인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회부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스키협회는 18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 인터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장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통해 징계 대상이 되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스키협회는 대한민국 알파인스키 대표선발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공정성 시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1월 말까지 훈련하던 알파인 국가대표 9명 가운데 4명만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서 스키협회가 선발 규정을 너무 늦게 파악했다는 지적과 함께 선수선발과정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특히 경성현(홍천군청)은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단복을 입고 참석까지 했다가 당일 오후에 열린 협회 기술위원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 불가’ 선수로 분류돼 논란이 커졌다.이에 경성현 등 탈락한 일부 선수들과 가족,관계자들은 알파인 국가대표 선발 기술위원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올림픽 개막을 앞둔 2월 초 평창에서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협회가 이번에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검토하는 대상은 당시 집회에 참석한 선수 세 명으로 알려졌다.해당 선수들은 지난달 20일쯤 시즌 막바지 훈련도중 해당 내용을 통보받았다.해당 선수들의 관계자들은 이번 징계 검토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 관계자는 “일본 스프링 대회를 치르는 등 평창올림픽의 아픔을 속으로 삼키고 다시 일어서려는 선수에게 또다시 피해가 갈까 염려스럽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줘도 모자랄 시기에 이런 소식이 들려 가슴아프다.하루빨리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단지 협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징계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일부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게 된 선수나 협회 임원 등을 비하하는 내용의 발언을 언론 인터뷰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가 필요한지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스키협회의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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