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40만 돌파
1년만에 회복세, 도내관광 활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 줄이어
17일 오전 10시30분쯤 춘천 남산면 강촌역.봄 관광시즌을 맞아 강원도를 찾은 말레이시아 건강식품업체 직원 연수단 300여명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평소 강촌 유원지를 찾은 국내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강촌역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모처럼 활기에 찬 모습이었다.말레이시아에서 온 예제민(42·여)씨는 “빡빡한 일정 탓에 오랜시간 있지 못했지만 강원도 날씨도 좋고 벚꽃도 활짝 피어서 관광하기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전날인 16일 남이섬과 홍천비발디파크 등을 둘러본 이들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은 이날 마지막 일정인 낭만열차를 타고 단체관광을 즐긴 후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17일 강원도 관광을 즐긴 말레이시아 관광객 300여명에 이어 18일 200여명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같은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한다.앞서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관광객 700여명이 설악산과 춘천,남이섬 등으로 이어지는 4박5일의 여행일정을 소화했다.관광업체 관계자는 “대북관계,사드문제 등이 조금씩 풀리면서 동남아를 비롯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더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가 발표한 ‘3월 외국인 입국·체류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42만8000명으로 전월(36만7000명)보다 16.5%(6만1000명) 증가했다.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61만4000명) 이후 처음이다.중국인 입국자 증가에 힘입어 3월 한달동안 외국인 국내 입국자는 139만8000명으로 전월(32만명) 크게 늘었다. 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