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이달 중 통일부에 건의 계획
미래 통일시대 핵심 철도망 강조
최지사 방북 불발 독자교류 차질

내달 말 예정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남북SOC사업 최우선 과제로 확정한 동해북부선(강릉~제진)과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 등이 협상 테이블 의제로 채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와 함께 4월8일로 예정된 최문순 지사의 평양방문도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이유로 전격 취소,강원도의 독자적인 남북교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동해북부선이 평창의 평화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평화 분위기 확산과 미래 통일시대 대비 핵심 철도망인 점을 강조,회담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이달 중 통일부에 건의한다.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21일 북측에 제안했다.

도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관문인 동해북부선이 동북아평화시대를 열 수 있는 핵심교통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동해북부선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의 출발이자 완성이기 때문이다.동해북부선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12월 개통됐으나 6·25전쟁 이후 남쪽구간은 완전 폐쇄,남측 최북단 역인 고성군 제진역과 강릉 사이의 110㎞가 끊긴 상태다.도 관계자는 “회담 주요 의제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통일시대로 가는 핵심철도망인 동해북부선이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 안도 함께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달 초 평양에서 예정됐던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인해 무산됐다.최문순 지사와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최근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었지만 통일부가 회담 전 자치단체장과 민간단체의 방북은 부적합하다고 판단,불허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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