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3학기째 교감 공석
학원과 갈등 여고 교장 사퇴
교육청, 법적 범위 감독 시행

영월 학교법인 석정학원(이사장 김찬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석정여중 교감을 공석으로 유지하는 등 파행 운영되고 있다.

21일 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석정학원은 지난해부터 3학기째 석정여중 교감 자리를 비워 놓고 있다.

또 석정여고는 지난해 교감을 공석으로 유지했다가 새학기부터는 교감 자격을 갖추고 있는 A씨를 교감으로 발령냈다.

A씨는 2016년 9월부터 석정여고 교감에 임명됐으나 지난해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석정학원에 교감 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교감직을 사임한 뒤 평교사로 근무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 석정여고 교장을 맡은 B씨가 지난 2월 말 교장직을 사임하면서 현재 A씨가 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임기 2년의 교장직을 보장받은 B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밝혔으나 실제로는 학교 정상화 방안을 놓고 석정학원과 갈등을 빚어 중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석정여중은 3학기째 교감 자리가 비어있고 석정여고는 3월부터 교장이 공석으로 운영되는 등 2년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강원남부권 명문 사학이 최근 수년간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자녀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본지는 석정학원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 차례 석정학원은 물론 학원 이사들에게도 등기우편 등을 통해 조속한 학교 정상화 방안을 촉구했다”며 “법적인 범위 내에서 지도 감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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