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자 현 시의원 유일 등록
4년전 지방선거 2명보다 줄어
여성 정치인 기근 개선 안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릉지역 정가가 심각한 여성후보 기근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를 마친 입후보 예정자는 모두 57명으로,이 가운데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김복자 현 시의원이 유일하다.자유한국당에서는 이숙자 전 도의원이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다.4년전 지방선거 때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가 2명에 그쳤던 때 보다 나아지지 않았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 광역·기초의원 정수의 절반 이상을 공천하는 정당의 경우 국회의원 지역구를 기준으로 1명 이상의 여성후보를 의무 공천하도록 공직선거법까지 개정됐으나,강릉의 현실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도내 타 시·군의 경우 여성 시·군의원이 의장·부의장을 역임한 경우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강릉은 아직 시의회에서 여성 상임위원장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각 정당은 선거때마다 여성후보 모시기를 위해 15~20%의 가산점과 우선배당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여성후보를 찾고 있지만 매번 후보난은 되풀이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 상황이지만,강릉지역에서 여성 정치인 육성은 기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더욱 안타깝다는 지적이 많다.

정당 관계자는 “여성 후보를 내지 못하면 다른 후보들 공천도 무효가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여성후보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며 “읍소를 통해 여성후보를 모실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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