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평가전 위해 출국…"전북 수비진, 앞선·뒷선 안정화하면 좋아질 것"

▲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9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8.3.19
▲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9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8.3.19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평가전을 위해 유럽 원정길에 떠나는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스웨덴, 독일을 상대할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감독은 19일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2연전은 스웨덴과 독일을 생각하고 전술과 포메이션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하면서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문제점이 나오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먼저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해 훈련한 후 24일 영국 벨파스트로 이동해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폴란드 호주프로 이동해 28일 폴란드를 상대한다.

평가전에서 뛸 대표팀 23명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9명을 제외한 14명의 선수가 이날 출국하고, 해외파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에서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해온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투톱을 이룰 파트너나 전북 현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한 포백 수비진을 점검해야 한다.

신 감독은 "전북 수비진이 일단 K리그에서 최고이고 꾸준히 경기를 봐왔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최근 전북의 실점률이 높지만 이는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선에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골키퍼도 안정되면 실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서 신 감독은 "제 머리 안에는 투톱이 우선이긴 하지만 한 포지션에만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자리에서 시너지가 나거나 사이드 선수의 부상 등이 생기면 윙포워드로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처음으로 감독의 헤드셋 착용이 허용된다. 감독은 헤드셋을 통해 경기장 밖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교신할 수 있게 된다.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부터 시험해보겠지만 일부 코칭스태프가 스웨덴, 멕시코 평가전 분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월드컵과 완전히 똑같이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할 장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며 5월 평가전 4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상대를 한 방에 무너뜨릴 역습 등 우리 팀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상대가 미리 대처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이번 장비 사용이 우리에겐 불리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평가전이지만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신 감독은 "물론 모든 경기에서 결과를 생각한다"며 "결과가 좋으면 선수들이 더 힘이 나겠지만 안 좋더라도 받아들여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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