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장애인체육 지상좌담회
도청 실업팀 전폭 지원 메달 성과
도 장애인 체육활동 선수풀 확장
알파인 경기장, 훈련장 사후 활용
올림픽 시설 활용 관광 개발 고려

Untitled-3.jpg
평창,강릉,정선 등 강원도를 뜨겁게 달구고 수많은 감동스토리로 국민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앞으로 동계스포츠의 성지로 인정받기 위한 과제도 여실히 드러났다.본지는 장애인스포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평창패럴림픽에서 얻은 강원도 장애인체육의 성과와 과제를 되짚어봤다.



■ 오인환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하계종목 발전 등 전반적인 저변확대와 유소년 육성이 절실하다.평창패럴림픽의 성과는 강원도청 실업팀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을 수 있다.

2006년 창단된 강원도청 장애인아이스하키팀은 현재까지도 유일한 실업팀이다.선수들이 실업팀을 통해 안정적으로 훈련에 임해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에서 장애인아이스하키를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신의현(창성건설) 등 모두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점을 보면 단순한 동계종목 육성보다도 장애인체육의 저변확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2년뒤에는 도쿄하계패럴림픽도 있고 강원도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더욱 전폭적인 지원이 지속된다면 메달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 한민수 평창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주장(강원도청 장애인 아이스하키 주장)

10년이상 강원도청 실업팀 1곳만 유지되고 있는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의 현실이 안타깝다.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인프라 늘어나면 캐나다와 미국에 견줄 수 있게 될 것이다.평창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강원도청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선수들이 하키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다만 국내에서 유일한 실업팀이다보니 적수가 없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가 발전하려면 경쟁구도가 필요하다.또 강원도내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이 늘어나 선수풀 확장이 필요하다.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이주승(28),최시우(22) 등 20대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아직까지 세계랭킹 1,2위인 캐나다,미국과의 격차는 확실하지만 4년뒤 베이징패럴림픽에서 그팀들과 견줄수 있으려면 많은 선수들이 발굴돼 실력향상이 돼야한다.



■ 김보성 하이원 알파인스키 코치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선진국형 장애인선수 육성과 마음편히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절실하다.

현재 국내 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 중 지체장애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5~6세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스키캠프를 열고 어렸을때부터 스키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이치원 선수처럼 타 종목에서 능력을 발휘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스키선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유소년때부터 스키를 배워야 기본기가 탄탄해지고 국제경기에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사후활용돼 국내 알파인스키 발전에 도움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한국은 4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국내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1월~3월로 5개월여에 불과하다.때문에 우리나라는 5개월만에 모든 훈련을 끝내야해 선수들이 쉴틈없이 훈련하고 있다.국내에서 장애인선수들이 다운힐 코스를 훈련할 수 있는 곳이 없다.

■ 스카이 지 아서 바닝(Skye G. Arthur Banning) 미국 클램슨대학교 교수

이번이 여섯번째 패럴림픽 개최지를 방문했다.장애인 체육 관련 연구와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과 현지를 자주 방문했다.평창패럴림픽은 특별하게 시설준비가 잘 돼 있고 교통시스템도 우수했다.특히 평차 강릉 정선 등 경기개최도시간 거리가 집중돼 있어 대회운영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개최지 자연경관도 우수했다.패럴림픽과 연계한 한국의 정체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도 인상적이었다.패럴림픽이 끝나도 강릉과 평창의 매력을 살려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관광자원도 고려할만하다.다음 기회에 강릉과 평창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패럴림픽 강좌를 통해 한국을 소개하고 평창패럴림픽을 안내하겠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김도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