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기록의 연속
49개국 567명 참가 최대 규모
장애인 접근성 개선 전담팀 운영
북한 선수 최초 참가 평화 상징
600여회 문화행사 24만명 관람

‘최초’ ‘최고’ ‘최대’.지난 9일부터 10일간 펼쳐진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는 연일 ‘최초’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동계패럴림픽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또한 역경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선사하며 장애인 스포츠의 지평을 확대함과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동행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로 자리매김했다.



■ 새로운 역사가 되다

올림픽과 처음으로 동반 개최된 1988서울패럴림픽에 이어 꼭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은 다시 한 번 패럴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역대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전을 펼쳤으며 북한을 비롯해 조지아,타지키스탄 등 3개국이 동계패럴림픽에 최초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흥행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패럴림픽으로 기록됐다.목표로 했던 입장권 판매량 22만장을 훌쩍 뛰어넘은 34만장을 판매,목표 대비 판매율 157%를 기록했다.판매 수익 역시 역대 최고치인 69억원을 달성했다.개최국인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36명이 출전했으며 신의현이 한국 동계패럴림픽 역사 26년 만에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 누구나 평등하게…장벽 없는 축제

평창패럴림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접근 가능한 시설 및 서비스를 구현,모두가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역대 대회 최초로 접근성을 전담하는 단독 팀이 운영됐고 이후 경기장을 비롯해 KTX 역사,환승주차장 등 관중이 방문하는 장소마다 휠체어 사용 관중을 위한 별도의 관람 공간과 접근 가능한 화장실,경사로 등을 구축하고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또한 장애인 및 교통약자 수송을 위한 특별 차량을 운영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 영상해설 서비스 등을 제공해 관람을 도왔다.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등급분류 제로 정책’을 도입해 공정하고 공평한 대회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장애 등급 분류에 대한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등급 변경으로 인한 시시비비를 원천 차단하고 대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했다.이와 함께 철저한 도핑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장 공정한 대회로 기록됐다.



■ 평화부터 문화까지…지평을 넓히다

평창패럴림픽은 평화부터 문화까지 지평을 확대하며 단순 스포츠 대회 이상의 가치를 담아냈다.특히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이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평창패럴림픽에 참가하며 전 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전했다.북한 선수로 마유철,김정현 2명이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해 완주하며 진정한 패럴림픽 정신을 구현했으며 이와 함께 선수단과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대표단 등 24명이 방남해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특히 지난 9일 개회식에서는 남북 선수가 함께 성화를 봉송하며 전 세계에 강력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문화올림픽 열기를 이은 문화패럴림픽도 평창패럴림픽의 도약을 이끌었다.대회 기간 평창올림픽플라자와 강릉올림픽파크 등 베뉴에서만 매일 최대 70회,총 600여회의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져 약 24만명이 관람했다.특히 이번 패럴림픽 기간에는 장애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공연과 전시 등을 선보이며 진정한 문화패럴림픽을 구현했다.이 외에도 ICT패럴림픽을 목표로 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인공지능(AI),로봇 등 ICT를 집약한 첨단 서비스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최유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