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가 본 평창패럴림픽

평창패럴림픽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올림픽 현장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승리의 현장을 기록하기 위한 취재열기도 뜨겁다.세계 각국 외신기자들이 바라본 평창패럴림픽 운영상황과 개선점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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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마루야마

평창패럴림픽 기간 아이스하키와 알파인스키 종목을 전문 취재하고 있는 유리 마루야마는 취재진을 만나자 대한민국 컬링 비결부터 묻는다.평창 올림픽때 활약했던 여자 컬링 대표팀 ‘안경선배’(김은정 선수)의 활약과 함께 이번 평창패럴림픽 한국 컬링 대표팀이 예선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의 컬링의 비법이 최근 가장 큰 관심사다.이번 패럴림픽이 첫 취재 무대인 만큼 그에게 평창은 가장 뜻깊은 장소다.유리 기자는 “각 베뉴지역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친절해 인상깊었다”며 “다른 패럴림픽 취재 경험은 없지만 평창패럴림픽은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빗 소엘드너

취재진이 만난 데이빗 소엘드너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했다.2006년부터 모든 하계패럴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참가한 베테랑 기자인 그는 “동계패럴림픽으로 모든 취재진이 완전무장을 하고 방문했지만 따뜻한 날씨에 오히려 덥기까지하다”며 “평창패럴림픽의 한가지 나쁜점을 꼽으하면 더운날씨다”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지난 13일 강릉의 최고기온은 영상 22도를 웃도는 등 봄날씨가 지속됐다.

이어 그는 “평창패럴림픽 매 경기마다 젊은 관중들의 화이팅 넘치는 모습과 댄스타임 등 신나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져 다른 올림픽·패럴림픽과 비교해 가장 신나는 패럴림픽이었다”고 말했다.

△퍼 칼

스웨덴 라디오 리포터로 활동하며 패럴림픽 경기 생중계를 위해 한국을 찾은 퍼 칼은 하계 올림픽을 다섯차례 취재한 경험이 있지만 동계 올림픽 취재는 이번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처음이다.

그렇기에 다른 동계패럴림픽과는 평창패럴림픽을 비교할 수 없어 특별한 점은 느끼지 못 했지만 전반적인 대회 운영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특히 패럴림픽 수송 체계를 가장 칭찬할 만한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패럴림픽 베뉴간 셔틀버스와 장애인 이송 등 수송부분이 다른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보다 편리하고 빨라 완성도 높은 수송 체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그 헤이스 시몬드

평창패럴림픽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를 취재하고 있는 게오르그 헤이스 시몬드 기자는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신나는 음악과 슬로프가 한눈에 들어오는 관중석을 만들어 흥겨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또 해외언론들이 예상하지 못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어 외국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시몬드 기자는 “진행이 원활하고 무엇보다 수많은 드라마같은 명경기가 이어졌다”며 “패럴림픽 경기도 박진감 넘치고 흥겨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대회”라고 평가했다.

△벤자민 데이비드 브라운

벤자민 데이비드 브라운 기자는 이번 패럴림픽 기간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취재하고 있다.브라운 기자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관중들의 열기에 놀랐다.아이스하키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아직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하지만 5000명 이상의 구름관중이 한국경기를 찾았고 누구보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브라운 기자는 “한국사람도 하키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놀랐다.소치패럴림픽과 비교해도 관중수가 더 많은 것 같다”며 “경기장 조성도 생각보다 뛰어났고 무엇보다 경기에 음악을 접목해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점,관중들의 호응도 매우 뛰어났다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스비야토슬레브 린처크

스비야토슬레브 린처크 카메라 기자는 이번 대회가 동계패럴림픽의 첫 취재현장이다.현재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노르딕스키 취재를 하고 있다.린처크 기자의 눈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린처크 기자는 “그동안 월드컵이나 축구관련 취재를 많이 했는데 패럴림픽은 처음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자원봉사자들이 매우 친절하다”며 “자원봉사자 덕분에 현지적응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따뜻한 날씨에 경기 진행에 어려움은 없을까 생각했는데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선수나 취재진 모두 불편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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