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창서 개막식,49개국 570여 명 참가 10일간 열전 돌입

지난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평창 대관령 야외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올림픽 팡파르가 울려 퍼진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오늘(9일) 개막식을 갖고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이 대회에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우정과 연대를 확인하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다.패럴림픽은 신체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실의와 좌절을 딛고 어떻게 일어서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무대다.

지난 2월 17일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이번 올림픽은 강원도가 이미 20여 년 전에 기획하고 공을 들여 준비한 스포츠제전이다.다행히 지난 25을 막을 내린 올림픽이 대 성공을 거둔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다.이 대회를 통해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정서와 문화,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됐다.반세기 전 전쟁의 참화를 딛고 놀라운 발전을 이룬 한민족의 대 서사가 올림픽에 녹아있었던 것이다.

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인류의 화해와 협력,공존과 공영을 추구하는 기회다.이런 점에서 올림픽은 그 기본 정신과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스포츠를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고 10여년 이상 냉각됐던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었다.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한반도와 동북아에 정세에서 숨통을 텄다.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북미대화를 여지를 만든 것은 올림픽이 아니었으면 기대하기 어려웠다.

패럴림픽은 이런 올림픽의 정신과 성과를 이어가는 무대가 될 것이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하나된 열정(Passion,Connected)’이라는 기치 아래 열린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패럴림픽의 성공을 통해서만 올림픽은 완성된다.무엇보다 올림픽을 치른 열정과 집중력이 이완돼서는 안 된다.안전과 교통,경기진행을 비롯한 대회 전반에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무대다.서로를 관심과 배려,협력을 통해 세상은 진보할 수 있다.이번 패럴림픽에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한다.선수들은 평창과 강릉,정선의 경기장에서 알파인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아이스하키,스노보드,휠체어컬링을 비롯한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강원 도민과 온 국민이 함께 할 때 이 대회는 더 빛날 것이다.지난 2월 올림픽이 그랬듯이 선수와 관중,국민이 함께 만드는 패럴림픽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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