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8 동계 평창올림픽의 함성은 멎었지만 연이어 그 환희의 함성 바톤이 오는 9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무사히 마친 시점에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올림픽시설 철거와 존치 그리고 시설물 운영에 따른 재원문제 등이 산적해 있음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적으로 효율성을 높인 올림픽이었지만 이제부터 큰 문제는 아직 확정짓지 못한 올림픽시설물에 대한 사후활용계획인 것이다.

알다시피 2016리우 하계올림픽 등 앞선 올림픽에서 보듯이 막대한 예산과 자원을 투자한 시설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애물단지 즉 화이트엘리펀트가 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주 경기장도 활용계획 없이 예산만 갉아먹는 하마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강원도는 향후 활용이 결정되지 않은 이들 시설을 유지하는데 연간 50억원 이상이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강원도로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떠안는 모양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강원도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를 해서 도민들의 원성이 없기를 기대한다.

또한 경기장 건설로 훼손된 산림도 산사태의 위험 없이 제대로 복구되어 옛 모습을 찾았으면 한다.이제 우리 강원도는 잔치마당을 차렸던 주인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잔치 뒷설거지를 깔끔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세현 전 춘천시 경제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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