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최고 32.5㎜ 비 104㎜
최악 겨울가뭄 해제 큰 도움
속초시 제한급수 완전 해제

▲ 패럴림픽 주경기장 제설 도내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 5일 오후 평창동계패럴럼픽 주경기장에서 군 장병과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럴림픽 주경기장 제설 도내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 5일 오후 평창동계패럴럼픽 주경기장에서 군 장병과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겨울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도에 반가운 눈·비가 연이어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한숨을 돌렸다.하지만 때아닌 기습폭설로 동계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이 훈련일정을 취소하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5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강릉 104㎜,동해 98.5㎜,속초 87.6㎜,삼척 83.5㎜,태백 64.5㎜,춘천 46.5㎜ 등이다.산간과 동해안 지역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내린 눈·비에 이어 이달 3,4일에도 다소 많은 양의 눈·비가 내리면서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진부령에 32.5㎝,미시령 28㎝,대관령 21.3㎝,평창 스키점프대 11.6㎝,북강릉 8㎝,속초 6.4㎝의 눈이 쌓였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강원도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를 모두 해제했다.여기에 오는 8일 또 한차례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영농철을 앞두고 타들어 가는 농심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에서 논농사를 짓는 강선(67)씨는 “한해 농사를 시작해야 되는 시기를 앞두고 많은 비가 내려 농사에 큰 보탬이 됐다.비 소식이 앞으로 더 있다고 하니 반갑기만 하다”고 말했다.생활용수 가뭄현상을 보였던 속초시는 이번 단비로 지난달 6일 실시했던 심야시간 제한급수와 20일부터 시행했던 아파트 격일제 급수를 6일부터 해제한다.가뭄이 최악이었던 지난달 중순쯤 속초시 취수원인 쌍천 취수장 수위는 1.2m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13.6m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나흘 앞두고 내린 기습폭설로 인해 한국 대표팀 훈련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이날 오전 10시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훈련을 하려했던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대표팀은 기상악화로 훈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이날 경기장 정상 부근에는 20㎝ 이상의 눈이 쌓였고,초속 5m 안팎의 강한 바람으로 눈보라까지 일어 훈련이 불가능했다. 이종재·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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