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자 강원서부보훈지청장

▲ 서인자 강원서부보훈지청장
▲ 서인자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오늘은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해 일제의 압박에 항거해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평화적 시위를 전개한지 99주년이 되는 날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 후 태극기를 흔들며 외친 ‘대한독립 만세’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5월 말까지 우리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232 부·군 중 218 부·군에서 학생,지식인,농민,노동자 등 온 국민이 참여해 1500회를 넘는 시위를 전개하였을 뿐 아니라 만주·연해주·미주지역에서도 독립만세운동이 이어졌다.

일제는 독립만세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여 당시 7500여명이 사망하고 1만6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4만7000여명이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통계상의 인원이 이 정도니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인원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이후 3·1독립만세운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중국의 5·4운동,인도의 비폭력·불복종 운동,이집트의 반영자주운동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민족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이렇듯 대한민국은 일제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해 항거하신 수많은 선열들이 계셨기에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었음에도 우리사회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인식이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 중심의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금년부터 생존 애국지사 특별예우금을 대폭 인상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손)자녀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를 지원대상을 독립유공자의 (손)자녀까지 확대하고 국내 독립유공자의 산재묘소 유지·관리비도 연간 기당 2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독립운동가 등의 선양사업과 독립운동가 발굴을 추진하여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제99주기인 3·1절인 오늘,강원도 출신으로 독립유공포상을 받으신 애국선열을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일제강점기,우리 강원도에서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의병활동을 시작으로 3·1운동,임시정부 등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573분이 독립유공포상을 받으셨다.오늘 아침에는 3·1만세운동의 함성과 열기를 가슴에 담아,모든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되찾았는지를 생각하며 573분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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