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화두는 평창에서 세계를 향해 던진 평화메시지였다.지구촌 최대 겨울잔치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원도는 동북아 분단국가에서도 주변지역에 불과했다.그러나 이곳에서 시작된 평화를 염원하는 울림은 전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퍼져 나갔다.

이를 반증하듯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CNN방송은 폐막식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를 촉구하며 화려한 폐회식으로 끝을 맺었다”고 했다.AFP통신은 “이방카 트럼프와 김영철이 함께 폐회식에 참석한 것은 스포츠가 이끌어낸 외교술”이라고 타전했다.뉴욕타임지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 가운데 스틱을 모았을 때,관중이 “우리는 하나다”고 외친 모습을 명장면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외신들의 보도는 분단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이 세계인에게 던지는 평화의 염원이 그만큼 크고 강렬하다는 의미에 공감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올림픽 폐막연설에서 “평창올림픽은 스포츠가 어떻게 세계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지 보여줬다”면서 “동계올림픽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폐회식의 주제도 ‘미래의 물결’이었다.

지난 해에만 하더라도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위험속에 놓여있었다.그런 점에서 개최지 강원도가 세계유일 분단지역이라는 점에서 ‘평화’에 대한 염원이 더욱 강렬할 수밖에 없었다.세계도 이를 주목했다.결과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화로 이어졌다.이는 이번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되는 계기가 됐다.이와 함께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세워진 ‘평화의 벽·통합의 문’은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평화를 사랑하는 강원도민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원연구원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과 연계한 신성장동력 창출과 강원도 문화예술 글로벌화,올림픽 유산창출,선진 시민의식 형성,동계스포츠 메카 역할·위상 제고 등을 과제로 꼽으면서 ‘남북·북방교류 전초기지화’를 통해 평화시대 강원도 발전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평화가 ‘평창’ 그 후의 중심이 돼야 한다. 천남수 사회조사연구소장  chonn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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