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큰 불길 잡고 닷새 만에 진화 → 재발화 → 뒷불감시 활동
연인원 6천482명·장비 7천32점 투입…경찰, 산불 원인 조사 착수

▲ 회색 먼지 날리는 삼척 산불현장
▲ 회색 먼지 날리는 삼척 산불현장
축구장 면적 164개에 해당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삼척 노곡·도계 산불의 뒷불 감시 활동도 완전히 종료됐다.

강원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지난 11일 발생한 삼척 노곡·도계 산불의 뒷불 감시 활동을 8일 만인 18일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종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주택 1채가 전소했고 진화 과정에서 중상 1명, 경상 14명 등 15명이 다쳤다.

산림 피해 면적은 노곡 67㏊, 도계 50㏊ 등 모두 117㏊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산불은 사흘 만인 지난 13일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산불은 지난 14일 오후 4시께 노곡 하마읍리 야산 해발 500m 정상에서 재발화됐다.

'꺼졌다 다시 살아났다'를 반복하며 밤낮으로 울창한 산림을 태운 산불은 닷새 만인 지난 15일 사실상 완전히 진화됐다.

이후 뒷불감시 체제로 전환한 산림 당국은 80여명의 진화인력을 산불현장에 배치했다.

뒷불감시 진화인력은 산불 발생 8일만인 지난 18일 오후 6시를 기해 완전히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진화대는 '악산·강풍·추위'라는 삼중고 속에서 사투를 벌였다.

8일간 산불현장에 투입된 진화대는 연인원 6천482명에 달한다. 진화차 102대, 소방차 88대, 개인장비 6천800점 등 7천32점의 장비가 투입됐다.

산림청과 군, 소방 등 진화헬기도 115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노곡 산불은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졌고 도계 산불은 원인 미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해 주변 CCTV와 목격자 조사에 나섰다.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건으로 119.12㏊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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