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울고 웃은 선수들
한국 설상· 썰매종목 첫 금메달
4차례 주행 모두 1위로 결승선
2위와 1초63 올림픽 최고 격차
외신 “세기의 퍼포먼스· 전설”

▲ 지난 16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3차경기에서 대한민국 윤성빈이 출발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 서영
▲ 지난 16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3차경기에서 대한민국 윤성빈이 출발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 서영
태극전사들이 ‘금메달 4개’를 예상했던 설연휴 평창동계올림픽 ‘금빛레이스’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은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끝난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윤성빈은 이번 금메달로 평창올림픽 강원전사로서 아시아 첫 썰매종목 올림픽 금메달,한국 설상·썰매종목 올림픽 메달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기록부문에서도 윤성빈의 독주는 빛났다.이날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3분22초18)와는 1초 이상의 완벽한 격차를 벌렸다.이날 윤성빈이 트레구보프와 벌린 1초63의 격차는 역대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역사상 가장 큰 것이다.윤성빈은 “매일 밤 시상대에 오르는 생각을 했다.꿈으로도 꾸고 싶었는데 꿈에는 잘 안 나왔다”며 “평창올림픽만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다.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성빈의 활약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 세계 톱 이슈가 됐다.미국 NBC 방송은 “윤성빈이 4차례 주행 모두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충격적인 업적을 남겼다.그의 주행은 세기의 퍼포먼스였다.그는 이 종목의 전설처럼 보였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윤성빈은 한국에서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됐고 새로운 ‘스켈레톤 왕’에게는 전혀 벅찬 과제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영국 BBC 방송은 “윤성빈이 2위와 1초63이라는 거대한 격차를 내며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윤성빈에게 “윤 선수의 스켈레톤 금메달을 축하한다.국민에게 최고의 설 선물이 됐다”고 축전을 보냈다.17일 열린 기자회견 후 팬사인회에서도 회견 종료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생겼고 사람들은 직접 윤성빈의 사인을 받으며 기뻐하는 등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20·성남시청)이 17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또 서이라(26·화성시청)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헝가리 선수의 반칙으로 임효준(22·한체대)과 엉켜 넘어지는 불운 속에서도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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