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경보 발효 겨울가뭄까지 겹쳐
눈·비 예보 없어 산불위험 최고조

최근 삼척 산불로 117㏊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된 가운데 동해안에 건조 특보가 발효되고 겨울 가뭄까지 겹치면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를 기해 삼척,동해 등 동해안 일대에 건조 경보가 내려졌고 춘천,홍천,평창 등 영서 내륙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이들 지역은 지난해 11월초 건조 특보가 발령된 이후 4일(11월26·27·28일,12월 25일)을 제외하고 두 달 넘게 건조 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영동지역 누적강수량은 10.8㎜로,평년(61.5㎜)대비 17.6% 수준에 그치는 등 유례없는 겨울 가뭄까지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동해안 지역의 건조 특보가 장기화되고 눈·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겨울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산불위험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지난 11일 발생한 삼척 산불현장에도 6500명,헬기 40대가 투입되는 등 산불규모가 대형화되고 있고 발화부터 진화까지 사흘 이상 걸리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오후 영동지역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비 또는 눈 소식이 없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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