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크리트 공법 통해 완성
공사기간 12개월로 단축

▲ 윤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슬라이딩센터 건설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윤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슬라이딩센터 건설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윤성빈(24·강원도청) 선수가 지난 16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이 슬라이딩 트랙을 강원대 윤경구 교수가 시공해 화제다.

18일 강원대에 따르면 윤 교수는 ‘숏크리트(Shotcrete)’ 공법으로 불리는 시공기술로 경기트랙을 완성했다.이 시공기술은 압착공기에 의한 스프레이 시공에 쓰이는 콘크리트로,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콘크리트를 분사해 붙이는 방식이다.윤 교수는 이 ‘숏크리트’ 기술로 이번 올림픽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겸용 트랙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윤 교수가 2004년부터 10년 넘게 연구한 분야로 2007년 BK21사업(Brain Korea 21)을 통해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으며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썰매종목이 열리는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 적용됐다.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가 열리며 2018m 트랙에 16개 커브를 설치해 역동적인 경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동안 유럽방식의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건설공법 대신 기계화·자동화 등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도입한 결과,30개월이 소요됐던 기존의 트랙 공사기간을 12개월로 단축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윤 교수는 “이번에 완성된 트랙은 국제경기연맹(IBSF,FIL)의 열 차례가 넘는 세밀한 현장 검측을 통해 완벽하다는 평가와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더욱 향상된 첨단 시공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