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홈스테이 가족 이색 설 풍경
이규남씨 가정 영국·프랑스 손님
차례·세배 등 명절 전통풍습 체험
“한국 특별한 날 경험 최고의 올림픽”

▲ 강릉시 교동 이규남 씨(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강릉지회장) 가족이 홈스테이 외국인 손님들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 강릉시 교동 이규남 씨(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강릉지회장) 가족이 홈스테이 외국인 손님들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설 명절에 푸른 눈 외국인과 차례를 같이 지내고 떡국을 나눠 먹다니,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강릉시 교동 이규남(55·여·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강릉지회장)씨 가족은 이번 설 연휴 내내 웃음꽃이 넘쳤다.홈스테이를 위해 집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어느해보다 바쁜 명절을 보내야 했지만,가족 모두가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설 연휴 동안 이 씨 집에는 영국인 남성 2명과 프랑스인 여성 손님 2명이 2박 3일씩 체류했다.특히 영국에서 온 개빈 니콜스(40대) 일행 2명은 설날 아침을 이 씨 가족과 함께 보냈다.니콜스 일행은 설날 아침에 미리 준비된 한복을 차려 입고 차례를 함께 지낸 뒤 세배를 하고 떡국을 나눠 먹는 전통풍습 전과정을 체험했다.니콜스 씨는 “올림픽 구경을 하면서 한국의 특별한 날을 체험한 최고의 올림픽”이라고 인사했다.

이 씨와 남편 최승원(58)씨는 니콜스 일행 방문 첫날인 지난 14일 저녁에 오므라이스 특식을 제공하고 밤에는 루지 경기를 보러가는 일행을 승용차로 평창까지 태워주고,밤 11시가 넘어 다시 태워 오는 수고를 하기도 했다.언어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따랐지만,대학생인 장남 수영(27) 씨와 때마침 군에서 휴가를 나온 둘째 수성(23)씨가 한국 설 명절의 의미와 세배하는 법 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등 소통을 도와 정(情)을 나누는데는 문제가 없었다.이 씨는 “경기가 밤에 열리다보니 맥주를 함께 할 시간 등이 부족한 부분이 아쉬웠지만,홈스테이는 내게도 정말 특별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기간 중 강릉과 평창지역에서는 모두 94가구가 외국인 손님 230명을 홈스테이 손님으로 맞아 한국의 전통과 가족문화를 알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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