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율 황조리 90% 하마읍리 95%

속보=지난 11일 삼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본지 2월 13일자 12면 등)로 사흘동안 65㏊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산림·소방당국이 사흘째 대대적인 진화작업을 벌여 진화율은 90%를 넘겼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이날도 완전 진화에는 실패했다.

13일 산림·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삼척지역 산불 진화율은 도계읍 황조리가 90%,노곡면 하마읍리가 95%를 보이고 있다.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헬기 34대와 진화인력 1700여명을 투입했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날 육군 23사단도 520여명의 장병과 평창올림픽 지원에 나선 경찰 일부도 산불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에 힘을 보탰다.삼척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노곡면 40㏊,도계읍 25㏊ 등 총 65㏊의 산림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험한 산세에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야간 진화대책을 마련해 불길 확산 저지에 돌입하는 한편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이용한 진화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 지역은 ‘마른 겨울’ 현상으로 산림이 ‘화약고’로 변해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해있다.눈·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동해안 지역은 이달 강수량 ‘0’을 기록했다.지난달 23일 동해안 지역에 발령된 건조특보는 이날까지 22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