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눈의 태극전사
안나 프롤리나, 여자스프린트 105명 중 6위
아바쿠모바 등 바이애슬론 종목 귀화선수 포진
알렉산더 겜린, 16년 만에 아이스댄스 출전

▲ 민유라·알렉산더 겜린(피겨 아이스댄스)
▲ 민유라·알렉산더 겜린(피겨 아이스댄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푸른눈의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선전을 펼쳤다.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전남체육회)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드나운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오픈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 경기에서 21분19초8로 골인해 105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 티모페이 랍신(바이애슬론)
▲ 티모페이 랍신(바이애슬론)
바이애슬론은 상위 6명까지 플라워 세리머니를 진행,프롤리나도 이날 포디움에 올라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예고했다.프롤리나와 함께 출전한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전남체육회)는 22위,문지희(평창군청)는 47위로 경기를 마쳤다.앞서 열린 남자 스프린트 경기에서는 티모페이 랍신(조인커뮤니케이션)이 13위에 올랐다.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4명의 태극전사들이 있는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28일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출전을 마치고 귀국,내달 1일 평창선수촌에 입촌해 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 아일렌 프리슈( 루지)
▲ 아일렌 프리슈( 루지)
독일에서 귀화한 아일렌 프리슈(경기도체육회)는 이날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루지경기연맹(FIL) 9차 월드컵에 출전해 1,2차 시기 합계 1분 25초 099를 기록하며 24명 중 각각 16위에 올랐다.프리슈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올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프리슈는 예선인 네이션스컵에서 42초550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라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상위 14명한테 주어진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앞서 프리슈는 올 시즌 1차(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월드컵에서 19위,2차(독일 빈터베르크) 월드컵에서 22위에 올랐다.

한국 루지는 객관적으로 평창올림픽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하지만 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층 자신 있게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 안나 프롤리나(바이애슬론)
▲ 안나 프롤리나(바이애슬론)
평창동계올림픽에 유일한 피겨스케이팅의 귀화선수인 알렉산더 겜린도 지난 25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민유라와 함께 아름다운 연기로 7위를 차지,평창올림픽 선전이 예상된다.민유라-겜린 조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151.38점으로 전체 14명의 선수 가운데 7위에 올랐다.지난해 10월 ISU 챌린저 시리즈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스타 대회에서 기록한 공인 최고점 152.00에 0.62점만이 모자라는 점수다.민유라-겜린 조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택한 재미동포 민유라와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한 겜린은 평창올림픽에서 한복을 모티브로한 유니폼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예정이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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