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림픽 참가 실무회담
올림픽 계기 남북대화 물꼬
도, 평화특별자치도 재추진
남북협력 사업 가동 전망

남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마치면서 평화특별자치도를 포함한 남북평화 의제를 강원도가 주도하는 강원도 이니셔티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지난 17일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올림픽 전야제 격인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장 사용 등이 합의,우리 측 선발대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동해선 육로를 이용,금강산과 원산 지역을 찾아 전야제 준비를 위한 현지 시찰과 마식령스키장 시설을 점검한다.남북 합동문화행사가 열릴 장소는 금강산 온정리 일원 금강산문화회관으로 알려졌다.이 시설은 지난 2008년 고(故)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시설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스키 유망주들의 공동 훈련 장소가 될 원산 소재 마식령스키장은 지난 2014년 개장했다.총 10개 주로에 총 면적 1400만㎡에 이르며 슬로프 총길이는 1만7580m이다.그러나 국제기준에도 미흡한 낙후된 설비의 안전성과 대북제재 위반에 대한 우려가 도마 위에 올라 정부 차원의 대응이 주목된다.남측 선발대는 동해선 육로와는 별도로 원산으로 이동하는 항공편 사용을 위해 갈마비행장 이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 선발대도 25일부터 27일까지 방남(訪南)한다.이들은 북한 선수단,예술단,응원단,태권도 시범단,기자단 등이 이용할 경의선 육로로 넘어와 경기장을 비롯해 숙소,훈련장,공연장 등을 둘러본다.도는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실마리가 마련됨에 따라 평화특별자치도를 재추진하는 등 남북협력사업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남북공동영농,북한 송어양식장 건립 등 북한과 이미 합의된 교류협력을 재개한다.특히 남북교류의 핵심사업인 강릉∼제진간 동해북부선 건설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북한의 평창행(行)이 구체화됨에 따라 남북협력사업을 포함,그동안 사전논의를 계속해왔던 사업들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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