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숙소, 강릉 선수촌 유력
이동 경로 서울∼강릉KTX 제안
공연단, 강릉아트센터 이용 땐
국립발레단 공연 일정 변경필요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 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을 다룰 차관급 실무회담이 17일 열리는 가운데 강원도의 해결과제가 산적하다.북한참가로 추가되는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는 평창 실무회담을 통해 나오는 결과를 토대로 총력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숙박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응원단 등 대표단 규모를 비롯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강원도는 최종 규모 확정과 동시에 정부,평창조직위 등과 숙박 지원에 나선다.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실무접촉에서 140명 규모의 예술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갖기로 한 가운데 서울에서 머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서울~강릉 KTX고속열차를 타고 강릉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북한 선수단 숙소는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선수촌이 유력하다.남북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북한 선수 10명이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정부와 조직위는 평창은 물론 강릉 일대 호텔급 시설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이동경로

북한은 남북 실무접촉에서 140명 규모의 예술단을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내려보내는 방안을 우리측에 요청했다.정부는 유엔군 사령부와의 협의를 거쳐 판문점을 통한 북한 예술단의 육로 방남을 확정할 방침이다.

예술단이 강릉까지 오는 방안은 버스 및 올림픽 수송 교통망으로 지난해 말 새롭게 개통된 서울~강릉 KTX 를 이용하는 두가지 안으로 좁혀진다.서울~강릉 간 고속버스 이동시간은 2시간 40분 정도로 이동 부담이 적지않다.이와 관련,정부는 예술단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90분이면 도달 가능한 KTX를 이용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예술단이 판문점을 경유해오면 선수단을 비롯한 응원단,대표단도 같은 경로로 올 가능성이 높다.이로 인해강원도가 제안한 크루즈 이동은 사실상 현실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연장소

강릉아트센터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롭게 신축된 1000석 규모의 최첨단 공연시설이기 때문에 북한예술단이 공연하는데는 문제가 없다.올림픽 빙상경기장이 밀집해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와도 불과 수백m,지척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연계효과를 높이는데도 제격의 장소다.문제는 올림픽 기간 중 공연일정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IOC총회가 열리는 5일도 공연일정이 잡혀있다.따라서 8일과 9일이 유력하다.올림픽 개막 전후에는 7∼12일까지 국립발레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7∼9일 사흘은 공연 준비(세트업)를 하고,10∼11일은 안나카레리나 코리안심포니,12일에는 허난설헌 수월경화 공연이 잡혀있다.

이에 대해 강릉아트센터 관계자는 “9일로 결정되면 국립발레단 공연 계획을 일부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열·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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